"전세 매물은 씨가 말랐다"는 말이 일상어가 될 만큼 임대시장이 뜨겁다. 그런데 가격이 오르는 건 전세만이 아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전세·월세가 전국적으로 나란히 상승했다. 특히 임대 가격의 오름세가 매매를 앞지르고 있다.
## ① 매매보다 더 빨리 오르는 전·월세
전국 아파트 기준 9월 매매가격은 0.35% 올랐지만, 전세는 0.42%, 월세는 0.48%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는 매매 0.70%, 전세 0.71%, 월세 0.78%, 서울 아파트는 매매 0.74%, 전세 0.80%, 월세 0.93%를 기록했다. 서울 월세 아파트의 상승률은 서울 주택종합 월세 상승률(0.82%)을 웃돌았다.
## ② 연립주택이 아파트를 앞질렀다… 서울 주택종합 0.84%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9월 한 달간 0.84%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연립주택이 1.0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아파트 0.74%, 단독주택 0.40%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연립주택으로 실수요가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세(0.74%)와 월세(0.82%) 역시 서울 전 주택 유형에서 동반 상승했다.
## ③ 강북은 오르고 강남은 쉬는 중… 지역별 온도차
매매 기준으로 성북구(1.61%), 노원구(1.58%), 서대문구(1.57%), 광진구(1.41%), 동대문구(1.40%) 등 강북 14개구가 강세를 보였다. 전세도 노원구 1.55%, 강북구 1.18%, 중랑구 1.09%, 성북구 1.04% 순으로 강북권이 앞섰다. 월세 역시 노원구 1.47%, 성북구 1.28%, 도봉구 1.11%였다.
반면 강남구는 대치·압구정동을 중심으로 1.14%,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0.60% 하락했다. 강남권 고가 지역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전세·월세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구, 성남 분당구, 용인 기흥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고, 인천은 미추홀·남동·서해구를 중심으로 0.11% 하락했다.
매매·전세·월세가 함께 오르는 국면에서는 호가뿐 아니라 임대 시장의 흐름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월간 통계는 한 달 단위의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이므로, 개별 단지의 실거래가와 함께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