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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축구

이강인·황인범,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최종 후보… 2년 연속 수상 도전

by ryan 2026.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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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두 중원이 아시아 최고 영예의 최종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6일(한국시간) 2026 AFC 어워즈 각 부문 최종 후보를 공식 발표했다. 해외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아시아 선수에게 주는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부문 최종 3인에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황인범(포르투)이 함께 들어갔다. 두 선수의 경쟁 상대는 일본의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다.

 

이강인,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이미 이 상의 주인공이었던 선수다. 지난해(2025년)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았던 그는 2026년에도 수상을 노리며 2년 연속 수상의 정조준에 나선다. 자격은 충분하다. 지난 시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핵심 멤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프랑스 리그1 정상 등극을 견인했고, 그 활약이 곧바로 지난해 수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2026-27시즌을 앞두고는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둥지를 틀었다. 이적 후에도 적응기는 길지 않았다. 올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주축 자원으로 자리 잡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이미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8월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한국 팬들과 만났던 그 이강인이 이제는 스페인에서도 '택배 크로스'로 불리는 정교한 롱패스와 탈압박으로 아틀레티코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이강인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낮은 무게중심에서 나오는 뛰어난 신체 밸런스, 공을 받기 전 주변을 두세 번 이상 살피는 철저한 시야 확보, 라 크로케타와 마르세유 턴을 구사하는 탈압박 능력까지. 파이널 패서로서 전방 공격수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는 창조성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황인범, 첫 수상을 향한 '완성형 미드필더'

 

이강인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황인범은 한국 대표팀의 중심축이다. 지난 시즌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올 시즌에는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로 전격 이적하며 또 한 번 빅클럽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이강인과 같은 '이적 첫 시즌 적응'이 아니라 '이적 첫 시즌에도 주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황인범의 강점은 스펙트럼이 넓다는 데 있다. 탁월한 킥력과 넓은 시야, 양발을 가리지 않는 킥 능력으로 창의적인 패스와 과감한 스루패스를 뿌리는가 하면,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중거리슛으로 직접 득점포를 가동한다. 대표팀에서는 캡틴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을 때 오른발 전담 키커를 맡고,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는 이강인을 대신해 세트피스를 전담할 정도로 킥의 신뢰도가 높다. 과거 페예노르트 시절에도 팀의 전담 프리킥 키커로 활약한 바 있다.

 

두 선수의 관계도 흥미롭다. 클럽에서는 각자 아틀레티코와 포르투에서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대표팀에서는 나란히 중원을 책임지는 파트너. 이번에는 같은 상의 최종 후보로 맞붙게 됐다.

 

변수는 일본의 우에다 아야세, 그리고 아쉬운 김민재

 

최종 후보의 나머지 한 자리는 일본의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꾸준히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공격수다. 아시아 축구의 '한일전' 구도가 이번 수상에서도 재현되는 셈이다.

 

한편 아쉬운 이름도 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수비의 핵 김민재는 이번 최종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센터백이라는 포지션 특성상 공격 포인트가 두드러지는 미드필더·공격수에 비해 수상 경쟁에서 불리한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상자는 추후 열리는 2026 AFC 어워즈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이강인이 수상하면 2년 연속 수상이라는 대기록이 되고, 황인범이 받으면 생애 첫 AFC 국제선수상 수상이 된다. 어느 쪽이든 한국 축구의 위상을 보여주는 결과다. 올해의 국제선수상이 두 한국 선수 중 한 명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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