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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골프

"124개 대회 만에 마침내"… 최혜진, LPGA 첫 우승 눈앞에 두고 맞붙을 양희영의 뒷심

by ryan 2026.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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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개 대회째, 최혜진(27·롯데)이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17일 중국 상하이 셰산 골프클럽(파72·6735야드)에서 열린 LPGA 가을 아시안 스윙 첫 대회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320만 달러) 3라운드. 최혜진은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 1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그동안 우승 문턱에서 여러 번 아쉬움을 삼켰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했지만, 정작 우승 트로피는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1라운드 64타(-8)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켰고, 이날 3라운드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우승까지 남은 건 18홀. 데뷔 이후 치른 123개 대회의 무관을 끊어낼 수 있을지가 골프 팬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 전반 4타 줄인 '집중력', 후반엔 끈끈하게 버티기

이날 최혜진의 골프는 전반과 후반이 다른 얼굴을 했다. 3번·5번 홀 버디로 포문을 연 뒤 7번·8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좀처럼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다. 15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선두를 지켰다. 화려한 샷보다는 실수 없는 '버티기'에서 강함을 보여준 하루였다.

 

■ 1타 차 2위 양희영, 베테랑의 맹추격이 변수

최종일 가장 무서운 상대는 같은 조에서 1타 차로 추격 중인 양희영(37·키움증권)이다. LPGA 통산 6승의 베테랑은 이날 버디 7개·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8타, 단독 2위에 올랐다.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막판 버디를 잡아내며 뒷심을 과시했다. 양희영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24년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큰 무대에서 강했던 그가 최종일 어떤 공세를 펼칠지가 우승의 최대 변수다.

 

■ 인 뤄닝도 무시할 수 없는 '이 대회 우승자'

7언더파 209타 단독 3위에 오른 인 뤄닝(중국)도 간과할 수 없다. 2024년 이 대회 우승자로 홈 코스인 셰산을 잘 아는 선수다. 이날 5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고, 다케다 리오(일본)·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아림이 이븐파 216타로 공동 9위, 주수빈·강민지가 2오버파 218타 공동 16위, 김세영이 3오버파 219타 공동 22위로 최종일을 맞는다.

 

■ 주목할 3가지 관전 포인트

첫째, '와이어 투 와이어' 완성 여부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내준 적이 없는 흐름을 최종일까지 끌고 가면, 최혜진의 첫 승은 완벽한 드라마가 된다. 둘째, 양희영과의 '한국 대결'이다. 투어 19년 차 베테랑과 첫 승을 노리는 4년 차의 정면 승부는 아시안 스윙의 흥행을 책임질 최고의 카드다. 셋째, 후반 뒷심이다. 최혜진은 이날 후반 들어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최종일 후반에도 같은 양상이 반복되면 1타 차 리드는 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다.

 

최종 4라운드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24개 대회 만에 우승자 반열에 오를 것인가' — 최혜진의 도전에 골프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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