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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기타

[펌] 총각, 너희가 연봉을 아느냐?

by ryan 2006. 10. 26.
300x250

어쩜 이리 정곡을 찌르는 글이라니..

요즘 주로 하는 고민이 바로 이것이었고,

평생 지고갈 고민도 바로 저것인데..

일반 직장인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숙명이라고나 할까요.. ㅋㅋㅋ

다시한번 마음을 다져먹게 만드는 글입니다.


보배드림에서 어떤 분이 퍼오셨고, 저는 다시 퍼왔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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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에 맞는 차를 골라 달라는 글에는 두가지가 공통점으로 달라 붙습니다.

나이가 젊다.

미혼이다.

즉 소비가 적다를 강조 할려고 이런 이야길 붙이죠.


'전 29이고요. 연봉 5000이고요. 결혼할 생각도 없고 애인도 없습니다. 집도 부모님에게 얹혀 살고 차도 없습니다.'

즉 이렇게 말이죠.

나이가 좀 많아지면 결혼 부터 하라고 할테니...^^

여기에 이렇게 더 적으면 금상 첨화겠군요.

'친구도 없고 술도 못 마시고 취미생활도 없어 퇴근 하면 바로 집에 와서 쳐박힙니다.'


이런 사람은 일년에 천만원 지출도 안 할 테니 4000만원 여유가 되는 조건이군요.

결혼 전까진 말이죠.


이런 사람이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기업 연구소에 박사 입사 했다면 1년 후 과장급 나오니 4900은 나오겠죠.

공부 잘 하는 넘은 군대도 안 가고 졸업전 회사에서 데려가니 박사 공부까지 더 한다고 해도 입사도 비슷합니다.

제가 쏘나타 카달로그 쪼물딱 거릴때 IMF 할판이긴 했어도 기업 연구소 간 넘이 엘란을 떡 하니 끌고 왔었으니까요.

지금 물가로 말하면 당시 엘란은 2인승 베라크루즈 오픈카 인셈이었습니다.


지금의 중형차는 국민차지만 그땐 정말 중.형.차.였습니다.^^


저 녀석이 부럽긴 했으나 그 당시 초봉 1800 (지금으로 말하면 3000수준)에 쏘나타 1300 (지금 물가론 NF 2000짜리) 카달로그를 만지고 있으면 마냥 행복 했습니다.

물가는 사회를 비추는데 보통 대기업 2/3 초봉하면 중형차 기본급 오토 하나 나옵니다.

아르바이트로 월 45만원 짜리 뛰면서 공부 하다가 사회에 나가서 몇배를 만지니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했었죠.

총각때니 지출도 별로 없었고 또 차살려고 착실하게 돈을 모으던 중이었는데 흰색 구형 누비라 스패건 1.8이 나오자마자 눈에 딱 박혀서 구입해서 타고 다녔죠.

이땐 세상에서 부러울께 없었는데...

흰색 스패건 1.8에 슬라이딩 선루프 옵션까지 다한 오토만 빠진 풀 옵션 차였는데 새차로 받던 기억이 나는 군요.

와이프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와이프 처음 만났을때도 이렇지 않았습니다.^^;;;

그땐 외제차도 강남에 보기 드문 시절이고 길바닥에 주로 다니는 차종이 엑셀, 엑센트, 엘란트라였고 간간히 아반떼가 보이던 시절 입니다.

신차 처음으로 나온 것을 끌고 다닐때 주변의 시선을 받는 느낌이란...^^


저 차는...지지대까지 먹어서 본넷까지 갈고 앞쪽 양쪽 휀더 다 교체 했었고...문짝 세짝 교체했었고 뒷쪽 휀더도 판금 했었으니...그 상태에 인기없는 스패건 1.8 수동이라...중고차로 팔기도 그래서 신입 직원 운전연습용으로 시집가버렸죠.

이 직원도 얼마 안 있어 다른차 사면서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아아...나의 첫차 추억이여...ㅠㅠ

첫사랑 만큼이나 밤잠 설치게 설레게 했던 녀석인데 어디에서 뭘 할지...

설마 지금 어디에선가 납작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_-;



누구나 젊고 미혼에 첫 월급 받고 좋아 하던 시절이 있습니다.

중고차로 샀건 새차로 샀건 첫차에 대한 추억이 있죠.

그러나...

지금 연봉에 맞는 차 이야기 하는 사람들 보단 연장자로써 이제 부터 하나 적어 봅니다.



총각때야 돈이 넘쳐나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사실 주체를 못 했습니다.

새차사고 친구들과 술마시고 단란주점도 가보고 여자 소개 받아서 데이트도 하고...

가끔 카드값이니 할부금이니 잠깐 쪼들린 달도 있어 지원 받은 적도 있지만 대부분 넘쳐 흐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4-5년 살고 나서 '결혼' 이라는 단어가 찾아 왔죠.


당장 살아야 할 집부터 찾아야 하더군요.

부모님이 지원해서 전세 가네 이런 상황과는 거리가 멀었으므로 우선 모아 둔 돈을 박박 긁어서 월세부터 시작 했습니다.

차를 또 바꾸니 데이트니 뭐니 펑펑 썼으니 통장에 잔고가 남아 있던게 이상했었죠.

그나마 결혼 해야 겠다고 생각 하고 그때부터 모은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차 할부금에 월세에 생활비에 카드값에...돈을 언제 모으나 막막해지더군요.

그나마 아내가 시집올때 모아 둔 돈이 있었고 아내가 돈을 벌고 있으니 위안을 삼았지만 얼마 안 가서 애가 덜컥 생기고 아내도 직장을 그만 두었죠.

혼자 쓸땐 몰랐는데 셋이서 쓸려니 앞이 캄캄해 집니다.

거기에 전세로 빨리 가서 매달 내는 월세를 없애려니 삶이 빡빡 하죠.



게다가 씀씀이라는 것은 다 수입에 맞아 집니다.

1800을 받으면서 빡빡하게 살던 사람의 연봉이 점차 올라 4000을 받는다고 치면 2200씩 저축이 될까요?

이건 숫자 놀음입니다.

실제로는 500만원 저축 하기도 빡빡해 집니다.

집도 당연히 커져야 하고 먹는 것도 좀 더 쓰게 되고 애 장난감도 하나 더 사주게 되다 보니 2000을 받던 4000을 받던 6000을 받던 생활비라는 것은 항상 빡빡하게 사는 것이죠.


소문으로 들은 것이지만 모 사장 아들이 1년에 9억에서 12억 정도를 쓰는데 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한답니다.

이 이야길 듣고 월 1억인데 어떻게 쓰냐라고 했더니...

젊은 남직원 녀석은 '하루 330만원 꼴인데 단란 가면 되죠.' 이러지 않나...

젊은 여직원은 '요즘 옷 천만원 짜리 많은데 몇벌만 사도...' 이러더군요.

뭐 하긴 20대에 페라리 이런거 타는거 보면...모자란다고 할 수도 있겠구나 합니다만...-_-;


집 몇채 가격이라는 차들이 집한채 가격이 되었군요. 씁쓸한...-_-;

이렇게 씀씀이란 자신의 수입에 딱 맞춰 생활하는게 인간 입니다.

연봉 5000대인 과장님급에선 생활이 여유롭다고 이야기 하겠습니까?

차장님은 과장님 보고 또 이러더군요.

'나도 자네 처럼 애들이 중학생이었으면 좋겠다. 고등학생 되면...에효...'

어느 한분 여유롭다고 외칠 수가 없죠.



또 여기에 연봉이 4000이 넘어 가면 엄청난 압력을 알게 모르게 느껴집니다.

사무직들은 이 시기가 오면 생산직이 부러워 집니다.

당연히 회사로써는 이윤이 남아야 하는 장사이므로 4000을 주면 회사에 그 이상을 벌어다 줘야 합니다.

당장 내 책상 자리값 부터 들어 가니까요.

게다가 효율의 문제에서도 2000만원 받는 사람 두배의 일을 4000받는 사람이 못 한다면 떠나야죠.


단순한 보고서 하나에도 기교가 들어 가야 하니 젊었을때 왜 이리 일이 많아 하면서 어거지로 쓰던 시기와는 달라 집니다.

과장 진급이냐 아니면 여기서 끝나야 하나...그러고 나면 앞으로 뭘 해야 하나...생각이 복잡해 지는 시기죠.

사관학교 간 넘이 소령 소령...노래 부르듯...이쪽에선 과장 자리 부터는 털려져 나가느냐 붙어 있냐의 싸움이 됩니다.


회사같이 짠 곳에서 그 만큼 돈을 준다면 그 만큼의 댓가를 요구해서 주는 것이죠.

한번 입사해서 평생 직장으로 과장이 안 된다면 만년 대리로...차장이 안된다면 만년 과장으로 연차 먹어 가면서 사는게 아니죠.

초봉이 쎄니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젊은이들이 모이고 여기서 옥석을 가려 내고 잡석은 버립니다.

대리까지야 모두가 다 잡석입니다.


초반에야 공부만 잘 하는 애들이 들어 옵니다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능력이라는게 나옵니다.

공부를 잘 했다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 못 했다고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죠.

회사내에서 학벌이니 어느 라인이니 이런게 좌우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능력을 발휘해서 올라 갔을때 이야기고 대리급에선 계급장(학벌) 떼고 한판 싸움이 붙어 집니다.

무조건 평가는 저 녀석 일 잘하냐 못 하냐로 나눠 집니다.



20대 경력 2-3년차는 의욕은 많으시겠지만 자신이 능력이 있나 없나도 현재 판단이 안 되실 겁니다.

죽도 만지던 2-3년차 지나서 7-8년차 가야 목검승부를 하게 됩니다.

이기고 지는 사람이 나오고 지는 사람들 중에선 목검에 맞아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죠.

10년차쯤 되면 슬슬 진검도 가끔 만져 보게 됩니다.

진검승부를 할때면 총도 만져 보게 되겠죠.

사장급이 가면 핵싸움(같은 파 우르르...)이라는 농담을 합니다만...^^


연봉이 고액이라면 그 만큼 싸움은 치열한 곳입니다.

왜냐면 그 돈 주고는 능력 있는 사람 누구든 데려다 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더구나 젊은 분들이라면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서 어떻게 판단 하고 있는지 감을 못 잡으실 겁니다.

위에 말했던 엘란을 샀던 그 친구도 초봉 3000(지금 물가로는 5000수준)을 받았으나 9년차에 짤려서 받던 연봉의 절반인 3500만원 받으면서 중소기업 연구실에 경력사원으로 들어 갔으니까요.

하루 하루가 치열해지게 됩니다.

당연히 자기 주변에 대해서 리스트 안 만들어 다니는 사람 없죠.



직장 이야긴 그만하고 생활에 대한 이야기 한번 해보죠.

제가 처음 초봉 받았을때와 지금 물가는 다르니 초봉 받았던 시절 보단 지금이 두배 이상 법니다.

물론 지금 신입하고는 1200만원 차이 밖에는 나지 않죠.

8-900차이나는 3-4년차 애덜 보단 그 댓가 이상은 일한다고 생각 합니다만 7-8년차 애들 보단 돈차이가 당연히 3-400으로 더 적어지긴 했습니다만 일에 대해선 이 녀석들 보다 자신있게 더 잘한다고 이야기 하긴 그렇습니다.

주변 동기들이 다들 배들도 나오고 머리숱도 적어지고...7-8년차 애덜은 아직은 싱싱한데 밀리는 느낌이 다소 들때도 있죠.^^


돈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나긴 했으나 생활이라...

집은 18평 아파트에서 24평 지나 30평대에서 빙빙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18평 방2 짜리에서 둘이서 생활 하던 때 보다 분명 방이 3에 집이 더 커지긴 했습니다만...안방 빼고 방 하난 애가 차지하고 있고 방 하나는 장난감이니 옷이니 잔뜩 집어 넣은 창고 입니다.

18평에 애가 없을때나 24평에 애가 기어 다닐때나 34평에 애가 커졌을때나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집니다.

(솔찍히 18평에 둘이서 살때가 제일 넓었던 느낌이...)


애 없을때 18평에서 누울자리도 많더니만 마루를 장악한 장난감에 쇼파외엔...-_-;

월세에서 변두리 전세로 낑낑거리고 어느 정도 변두리 떠나서 중심지로 이동해서 올해 중순에 겨우 아파트 분양 받아 입주 했습니다만 월세 살던때 보다 더 끔찍한 돈을 내고 있습니다.

대출 받은거 이자만 내는데도 거의 50만원 정도 들어 갑니다.

신혼 살림때 월세 25만원에 두배는 깨지는 셈이 되었군요.-_-;

피가 5000이 붙었다지만 팔때 아니곤 제가 만지는 돈도 아니고 단지 전세 살다가 내 집 샀는데 왜 월세로 다시 온 기분이 들까 하는 생각만 납니다.

관리비에 뭐에 집 하나가 75만원돈 잡아 먹고 있죠.


여기에 자동차 절반을 할부로 끊었으니 이 녀석도 월 40만원 할부금이 나가죠. 할부가 끝나는 3년차에 차를 다시 팔면 절반 값 밖에 못 받으니 이것은 월 40만원씩 쓰는 셈이 됩니다.

집은 오르기라도 하지 이건 그냥 나가는 돈이죠.-_-;

여기에 기름값, 보험료, 세금...

이 녀석도 집만큼 잡아 먹죠.

여기에 애도 이 만큼 잡아 먹고 있습니다.ㅡㅡ;

이러고 생활비 주니 아내가 매번 돈이 없다는 이야길 하죠.


처음 월에 150 받다가 200으로 조금 있다가 인상 되었을때는 참 여유로웠는데 지금은 300이 넘어 가는데도 빡빡한 인생이 되었죠.

결혼할때의 월급 보다 130만원 정도 올랐는데 주민등록증 떼어 보면 두명이 밑으로 붙어 있어서 혼자(차까지 둘이 쓰다...) 쓰다셋이서 써야(차까지 넷이서 써야...) 하니 사실 지금 차부터 팔아야 한다는 아내 말도 맞긴 맞습니다.

전세 살다가 대출 이자 내야 하니 지금 차를 중고로 팔고 할부금 정리 한 후 EF 중고 사면 딱 맞긴 하더군요.

허나...그게 마음대로 됩니까?



게다가 애가 초등학교 들어 갈때까지 아내는 어디 어디로 이사 가야 한다지만 거기 아파트 가격은 숨통이 죄일 정도의 가격입니다.

젊었을때는 페라리가 국내 수입하면 3억이니 4억이니 이런 이야기 하면서 참 꿈 같은 이야기다 했지만 지금은 엉덩이에 이 비슷한건 깔고 앉고 있습니다.

그나마 평당 1200짜리에 앉아 있는 이유도 3년전에 분양 받았으니 4억(분양가 평당 천에 3억 5천) 이렇지 요즘 분양가가 평당 1500-1700입니다.

같은 동네에 같은 평수라도 요즘꺼는 5억 넘게 분양 하고 있죠.

아내가 말한 동네는 제가 사는 집에 가야르도 하나 얹어 줘야 갑니다.-_-;


이런게 요즘 뉘집 가격이 되었습니다.

애가 초등학교 갈때까지는 비슷하니 중학교 갈때 옮기자고 했지만 과연 애가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지금 회사에 남아 있을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회사에서 7년 더 버틸 자신이 없습니다.

과연 마흔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도 자신이 없을 정도이고...

과장 진급은 될련지 해도...자신이 없죠.

나가라면 나가야 하니까요.


협력업체 갔다가 헤어질때 악수 하면서 '저 쫓겨 나면 잘 좀 부탁 드립니다.' 하고 인사 하게 되죠.

물론 말이야 '아이고 오신다면야...저희야 환영입니다.' 지만...정작 쫓겨 나서 찾아 가면 이빨 빠진 개 매달아 놓고 안 두들겨 패는게 다행이겠죠.

뭐 젊은 분들이야 이렇게 까지 하실 필요는 없지만...^^

젊은 분들은 지금 돈 있다고 주체 못 하겠다고 하지 마시고 집 장만 부터 고려하셔야 겠죠.

저 총각때의 집과 지금의 집은 차원이 다릅니다.


솔찍하게 까놓고 이야기 해서...

순수하게 월급만으로 30대 중반에 집 샀다?

이런건 요즘 서울에선 힘듭니다.

요즘 은행 담보대출 이율 4.8% 정도 되는데 제가 대출 받은 금액이 얼마 정도 되는지 계산 나올 겁니다.

자 지금까지 긴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연봉 얼마 얼마 받는다고 봅시다.

결혼하고 애 낳고 그 연봉 중에 얼마 저금할 자신 있습니까?


저로 한번 계산을 해보죠.

예전엔 물가 때문에 2000 받았고 지금은 4000 좀 넘으니 평균 계산하면 3000만원이라는 돈이 나옵니다.

10년 따졌을때 3억입니다.

10년 동안 아예 안 써도 서울에 있는 30평대 새 아파트 못 삽니다.

IMF 때 김대중 정부에서 그동안 묶여 있던 원가 연동제를 건설경기 부양한다면서 풀어 버렸고 IMF 이전과 이후의 집값은 천지 차이 입니다.


물론 아파트 가격이 사기만 하면 무조건 오르니 마구 지어 댔었고 건설경기로 나라가 먹고 살았던 측면은 부정할 순 없습니다만...이후 폐해는 말도 아니죠.

사체 끌어다가 카드빚 매꾼 역활 밖에 되지 않습니다.

외국계 투자회사 그때 외화 조금 지원하고 나서 우리나라에서 뜯어 가는 것 보십시오.

그 당시 좋은 회사들도 마구 헐값에 팔아 외화 벌이 했습니다.


지금 이 동네만 해도 IMF 이전에 7천 분양 하던 아파트들이 지금은 3-4억 호가 합니다.

연봉은 따져 보면 옛날 초봉 2000에 비해 요즘 3000이면 50% 인상이지만 아파트 가격은 물가상승율이니 연봉이니 다 뛰어 넘습니다.

더구나 저때는 은행에서 80%까지도 대출 되던 시기 였습니다.

지금 머리나쁜 대통령이 또 한명 생겨서 공급 부족으로 아파트 가격이 더 장난 아니게 되었습니다.


외제차도 별로 없을때의 엘란은 정말 꿈이었습니다만...

젊었을때는 연봉 받는게 모든 것이 될 수 있습니다만...10년이 지나면 달라 집니다.

친구들 중에서 연봉 1300부터 연봉 3000만원까지 그 시절 달랐던 적이 있었죠.

이러니 지방 생산직 가는 친구와 엘란 타면서 폼나게 사는 인생이 차이가 나게 보였지만 지금은 제가 볼땐 역전 되었습니다.

1300받던 친구는 지방으로 가면서 다행이 비싼 집값을 피해서 아파트 장만 하고 현재는 천안으로 이사 했지만 그 전에 살던 수원 영통아파트를 3억정도에 팔았었고 연봉 3500만원을 받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때 당시 3000 받았던 친구는 지금 중소기업연구소로 옮겨서 연봉 3500에 대출금 6천 포함해서 1억 5천짜리 전세 삽니다.


제 동기들만 봐도 10년차 이상이 되면 이렇게 자산을 어떻게 재테크 했냐에 따라 5천 전세 사는 사람 부터 분당에 입성하여 39평 사는 사람까지 달라 집니다.

사실 이 시기가 오면 연봉은 크게 좌우를 안 합니다.

왜냐면 2500을 받던 5000을 받던 다 삶이 거기에 맞춰서 살아 가게 됩니다.

2500 받으면서 애 둘 낳아서 버둥거리고 다 살게 되어 있고 5000 받아서 애 하난데도 그 넘도 똑같이 버둥거리면서 삽니다.

EF 중고로 800주고 산 넘은 차안에서 서서 가고 3000주고 TG 산 넘은 차 안에서 누워서 운전합니까?

다 거기서 거기인 셈이죠.

이렇게 다 맞춰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제 부터의 평가는 연봉이 아니죠.

직장에 과연 언제까지 살아 남느냐...노후엔 어떻게 먹고 사냐...자산은 얼마나...애는 공부 잘 하냐 못 하냐...과연 몇세까지 멀쩡하게 살다 가느냐...마누라랑 금술은 좋냐 안 좋냐...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하나 들어 간 걸로 인생이 결정 되고 끝나는 거라면 얼마나 삶이 허무합니까?

회사 입사 하나로 인생이 결정 나는 것도 아닙니다.

삶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죠.



제 남은 바램은 직장에서 오래 살아 남으면서 연봉 얼마 받기? 이런게 아닙니다.

우선 자식 녀석이 공부를 좀 잘했으면 하는 바램과...

그 녀석 장가갈때까지 연봉 1000만원 일이 되더라도 일을 계속 하고 있는 바램과...

와이프에게 이혼 안 당하고 황혼까지 살 바램과...

자식 넘 장가 갈때 대출 받아 전세금 얼마 보태 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퇴직금과 아파트 역 모기지론으로 남은 인생 편안하게 마감할때까지 손 안 벌리고 사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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