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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뽐뿌질

[펌] 비노 시승기

by ryan 2007.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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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bokjimotors.co.kr>

불펌 죄송 ^^;
 


'둥굴둥굴' 유선형의 깜직한 디자인.

기존의 조금 길어 보이는 듯한 앞면부의 전체적인 형상이 끝부분의 곡선 처리로 스포티하고 아담한 형상의 마스크를 갖게 되었다. 작아 보였던 헤드라이트의 형상도 조금 커져서 전체적으로 유선형으로 빠진 카울과 조화로운 균형을 갖췄다.
역시 디자인의 야마하라는 메이커답게 전체적으로 둥글하면서 균형감 있는 디자인으로 복고풍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 유행에 민감하고 활동적인 젊은 여성의 취향에 맞춘 듯 하다. 이제 스쿠터도 단순한 근거리 이동 수단이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 소유의 가치를 한단계 끌어 올렸다.

작지만 갖출건 다 갖췄다.

이런 이쁜 스쿠터를 장만하면 라이더들이 느끼는 부담감 중의 하나는 역시 '누가 훔쳐가면 어쩌지?' 라는 고민에 빠져 나오기란 쉽지가 않다. 작고 가벼운 차체 때문에 키를 잠가놔도 끌고가 버리면 그만 이지만 비노는 도난을 걱정 할 필요도 없다.
바로 야마하의 강력 도난방지 3단 시스템 'G-LOCK'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이 도난방지 시스템은 핸들과 휠을 잠그고 거기에다 아예 키 구멍에 셔터를 장착. 다른 키로 대충 맞춰서 훔치는 것 조차 불가능 하게 만들어 버린다. '원천봉쇄'시스템으로 비노를 지킬 수 있다.
그리고 시트를 위로 올리면 작은 차체에 비해 의외의 수납공간이 있다. 웬만한 헬멧하나 넣고도 남을 정도여서 흔들흔들 헬멧만 들고 민망하게 돌아 다니지 않아도 좋다. 또 시트에 앉았을 때 발판의 여유 공간도 넉넉해 웬만한 짐도 적재하기 편하다. 정말 여기저기 뜯어 볼 수록 야마하측의 세심함을 느낄 수가 있는 차체 구성이 돋보였다.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키를 돌리고 시동을 걸어 봤다. 언제나 스쿠터 위에 올라타면 연상되는 배기음. '엥~엥~엥~' 미세하게 날카로운 듯한 소리를 예상 했지만 새로워진 비노의 배기음은 '슈르릉~' 부드럽게 울렸다. 그리고 시동이 걸려 있는지 조차 모를 아이들링 상태는 기존의 50cc 2사이클 엔진에서 4사이클 엔진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스로틀을 감아쥐자 미끄러지 듯 부드럽게 출발.
그 동안 시가지 주행을 했을 때 가볍고 작은 차체에 2사이클 예민한 스로틀 반응으로 초보자들이나 여성들에게 주었던 스로틀 조작에 따른 민감한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고르게 회전해 급격한 스로틀 조작에도 차체 움직임이 안정감을 유지했다.
그리고 기존의 비노에서 보여줬던 엔진특성 때문에 생긴 진동은 민감한 운전자로 하여금 피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지만 이 앙증맞은 녀석은 신경에 거슬리는 진동없이 부드럽지만 힘있는 주행을 보여줬다.
이로써 장거리 주행이나 복잡한 시가지 주행에서 오는 라이더의 여러 부담감 중에 하나인 스로틀 조작과 엔진의 불필요한 진동을 개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포용성을 마련했다.

다 바뀌었어도 이것만 안 바꿨다.

차체에 부드러운 주행을 받쳐주는 전용 설계된 알루미늄 경량 휠은 엔진 변겨에 따른 차체중량의 가중으로 인한 운동성의 둔화를 막아 주었다. 실제로 5kg 정도 무거워진 건조 중량이지만 시내주행 때 교통체증으로 꽉꽉 막힌 자동차들 사이로 빠져 나가는 운동성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경쾌한 운동성을 보여주고 안정감을 주었다. 실제로 축간거리가 10mm 정도 줄어든 것도 경쾌한 움직임에 플러스적인 요인을 더했다.
그러나 기존의 전륜과 후륜의 드럼 브레이크 방식은 기존의 것과 동일해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왜 이것만 안 바꿨지?' 라는 짧은 의문이 들었지만 그 생각은 곧 바로 브레이크를 움켜쥐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비록 디스크 방식의 브레이크처럼 민감한 제동성은 없지만 비노의 5.2마력짜리 엔진의 힘을 멈추어 버리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제동력이었다.

따져 볼수록 가치를 알 수 있는 New Vino

부드러운 저속에서 고속주행으로 이어지기까지 4사이클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에 밋밋한 엔진반응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두툼하면서도 가벼운 엔진회전은 계기반 상으로 60km까지 무리없이 뻗어 나가고 이것도 모자라 한계속도까지 표시된 영역을 넘겨 버린다. 시속 30km 정속주행시 리터당 70km를 갈 수 있는 초저연비는 고유가 시대에 걸 맞는 최고의 이동 수단이 될 것이다.
넓은 적재함은 상업적인 용도로도 활용가능하고 뛰어난 품질구성과 디자인은 패션 아이템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정말 어디에 내 놓아도 팔방미인이다. 시승을 마치는 짧은 시간 동안 기자의 소유욕을 계속 자극하는 이 앙증맞고 깜직한 녀석을 포기하는 건 쉽지가 않다.
새로워진 vino의 매력에 견딜 수 있는 사람, 과연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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