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의 승부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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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아쉬운 경기였다.

아쉬웠던 만큼 경기내용 역시 재밌고, 긴장감이 넘쳤다.

지금 이순간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선수는 단연 임창용인데... 흠..

(임완용 이라고 불릴 정도로 욕을 먹고 있다. ㅡ.ㅜ)


물로 결과적으로 보면, 감독의 사인을 못봤거나 혹은 무시하고 승부를 했던건 잘못이다.

그런데, 임창용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다르게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임창용의 승부 근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예전에 타자를 걸르라는 당시 김응용 감독의 말을 안듣고 승부했다가 져서, 

김감독에게 맞았다는 얘기와.. 

호세가 고의사구를 거부하려고 일부로 휘두르는 도발에, 참지 못하고 승부했다가 홈런맞은 이야기..

또한 강심장을 요구하는 마무리에게 승부근성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일 지도 모른다.


이러한 임창용의 승부근성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건 바로 이치로.. 

일본 최고의 타자이자, 메이저리그도 점령한 당대 최고의 타자.

그리고 최고조에 달한 경기 분위기.

임창용 역시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였으며,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한 마무리 투수.

마지막으로 이때가 아니면, 절대 맞붙을 일이 없는 두 선수.(이치로 나이가 많지 아마..)

이러한 것들을 살펴보면, 임창용이 승부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평생 최고의 순간일 수 있으며, 최고의 타자를 상대하는 순간.

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팀의 분위기 반전을 가져올 절호의 기회.

물론 자신을 세계에 알릴 기회이기도 하고...

그 기회를 버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볼때, 마지막 한가운데로 몰린 공이 실투였을뿐,

이치로와 승부한 임창용의 배짱과 선택에 대해서는 동감한다.


앞으로 일본에서도 좋은 활약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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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진권 2009.03.27 19:36 address edit & del reply

    완벽한 분석이시네요 완전 100% 동감입니다
    제가 투수였어도 삼진으로 돌려세워버릴려고 했을거 같아요
    저도 승부욕이 강한편이라서요.
    삼진 성공했다면 바로 우승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패망이라 요즘 제 성향이 좀 두렵게도 느껴집니다..
    그래도 완벽하고 시원한글 오랜만에 읽어서 기분은 참 좋으네요^^